◎북 “불법 월경 혐의 조사중” 밝혀정부는 5일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국경침입죄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날 하오 4시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를 통해 김씨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
한적은 조선적십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본의 아니게 귀측 지역에 들어간 김영이 조속히 그의 가족들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적은 『김영은 아버지를 모시고 동생과 함께 중국 연변(옌볜)지역을 단체관광하던 중 지난달 30일 행방불명됐다』며 『그는 당시 술에 몹시 취한 상태에서 실수로 월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당국에 김씨의 송환에 협조해 줄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상오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지난달 30일 중국 연길(옌지)에서 실종된 김씨가 불법 국경침범죄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8면>관련기사>
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새벽 우리나라 북부 국경을 불법침범한 정체불명의 남조선 사람을 해당 기관에서 단속했다』면서 『단속된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는 한국 민족작가회의 소속 소설가겸 부산예술전문학교 강사 김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백두산 등정을 마치고 연길시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동생 완씨 등과 술을 마시다 밖으로 나간뒤 실종됐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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