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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후보결정 변수(차기 대권 방정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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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후보결정 변수(차기 대권 방정식:6)

입력
199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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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공조여부가 판세 좌우/북 돌발상황·후보간 합종연횡땐 의외주자 나올수도누가 신한국당의 대권후보가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늦어도 내년 이맘때면 판가름나겠지만 그때까지 정치적 상황 하나하나에 대권과 관련된 갖가지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변수들이 여권의 대권밑그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특히 야권에 비해 여권의 후보군은 복잡하다.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당내인사만 해도 이홍구 대표 이회창 의원 박찬종 상임고문 등 「영입빅3」, 민주계 리더인 최형우 김덕룡 의원,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 이한동 의원 등 무려 7명. 당외에서도 이수성 총리 이인제 경기지사 등이 빠짐없이 거론된다. 난립한 후보군만큼이나 정치권 내외의 변수도 서로 얽히고 설켜 다양하고 복잡하다.

여권의 후보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칠 주요 사안중 정치권밖의 변수로는 우선 북한체제의 급격한 변화등 남북문제의 돌발상황을 들수 있다. 하지만 여권 자체로서는 북한이 급작스럽게 붕괴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않는한 후보결정과정 전체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치적 변수중 제1의 변수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공조여부이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두 김씨가 모두 출마하면 큰 문제는 아니나 만에 하나 단일화 또는 조순 서울시장등 제3후보 추대가 성사되면 판이 완전히 뒤바뀐다』며 『이렇게 되면 여권주자중 이회창 의원 등 국민지지가 높은 영입파 인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고 전망했다. 주변변수이긴 하지만 독자후보와 「여야후보중 택일」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을 민주당의 진로와 국민회의내 김대중 총재와 김상현 의원의 갈등도 빼놓을수 없다. 특히 민주당이 개혁파를 주축으로 해 「개혁완수」를 기치로 내걸면서 여권의 특정후보를 지지할 경우 경선자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여권의 내부변수로는 우선 YS(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들수 있다. 이른바 「김심」은 후보의 수를 줄여가는 단순한 조정역할을 뛰어넘어 최종주자를 정하는데서도 결정적인 작용을 할게 확실하다. 김대통령 자신도 『나는 여권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과거 노태우 대통령이 보여준 우유부단한 전철을 절대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사람을 분명히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몇차례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경선이 임박할수록 구체화할 후보간의 합종연횡도 무시할수 없다. 한 중진의원은 『YS는 경선과정에서 확고한 킹메이커가 되기위해 통제불능의 상황을 초래할 합종연횡 사태를 막으려하겠지만 생각만큼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막판에 누구와 손잡을 상황이 오면 후보들은 YS의 의중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부터 먼저 따질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김심과 전혀 무관한 인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종연횡의 파괴력을 강조했다. 또다른 여권내변수로는 당내이탈세력이 생길 가능성이다. 특정후보에 쏠리는 김심에 반발, 여당내 일부 불만세력이 탈당하거나 아니면 당내 반YS세력으로 뭉쳐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어떤 경우든 여권에 치명타를 입힐수 있기 때문에 여권지도부로서도 당내 반발의 강도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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