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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컴퓨터/99년 국내 3대 PC업체 야망(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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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컴퓨터/99년 국내 3대 PC업체 야망(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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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500억 외산업체중 1위창립 13년만에 IBM 애플 등을 제치고 세계 PC업계 최강자로 떠오른 미 컴팩컴퓨터가 이번엔 한국시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91년 국내에 지사를 설립, 작년 4월 법인으로 전환한 컴팩은 99년까지 국내 3대 PC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수십개국에서 PC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컴팩은 PC시장규모가 세계 6위권인 한국에서만 유독 7∼8위를 맴도는 약세를 보여왔다.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PC시장 공략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는게 컴팩의 생각이다.

그동안 외국브랜드의 시장공략에 꿋꿋히 버텨온 국내 PC업계도 컴팩의 선전포고에는 크게 긴장하고 있다. 컴팩은 세계 모든 기업들이 벤치마킹(본보기)의 대상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 놀라운 시장장악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82년 텍사스 휴스턴에서 자본금 3,000달러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컴팩은 4년만인 86년 미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기업에 올랐고 13년만인 94년엔 세계 1위의 PC업체로 성장, 세상을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 특히 한때 실적악화와 대량감원등으로 고비를 맞았던 컴팩은 91년 독일 출신 에커트 파이퍼 회장이 취임,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서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해 작년 148억달러(580만대 판매)의 매출고지를 달성했다.

무서운 돌파력을 바탕으로 컴팩은 국내시장에도 서서히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엔 94년보다 4배의 광고를 퍼부었고 파이퍼회장이 직접 방한해 컴팩의 비전을 밝히기도 했으며 전국에 37개 지정서비스망을 확충했다. 저렴한 가격, 3년간 무상보증 서비스 등도 시장확대의 밑거름이 됐다. 그 결과 한국컴팩은 작년 500억원의 매출(2만8,000대)을 기록, 오래전 국내에 진출한 IBM HP등을 제치고 외산PC업계 1위(매출액 기준)로 올라섰다. 올해는 서비스점을 50개로 늘리고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컴팩측은 『94년 3.7가구당 1대에 불과했던 PC가 내년에는 1.7가구당 1대로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큰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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