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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 피해 속출/탈진 등 7명 사망… 오존영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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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 피해 속출/탈진 등 7명 사망… 오존영향 가능성도

입력
1996.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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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물고기 떼죽음도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6명이 더위로 탈진해 숨지고 서울에서는 어린이 1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7명이 불볕더위 여파로 숨진 것으로 3일 밝혀졌다.

특히 서울에서 숨진 어린이는 오존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하루종일 밖에서 놀다온 뒤 갑자기 숨져 오존에 과다노출돼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1일 하오 8시께 대구 유천동 시내버스 종점에서 버스에 탄 심상명씨(65)가 탈수증세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달 29일에는 대구 갈산동 진영엔지니어링 야외작업장에서 김용환군(19)이 심한 탈수증세로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등 대구에서만 최근 6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2일 하오 1시10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2동 임대아파트 103동 407호 이승환씨(36·무직) 집 안방에서 아들 경호군(3)이 코에서 거품이 나고 얼굴색이 붉게 변한채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이경상 전문의(34)는 『천식환자가 오존에 과다노출될 경우 기도수축이나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식을 앓는 등 허약체질인 경호군이 6월 어머니가 병으로 숨진 뒤 자주 바깥을 돌아다녔다는 가족들의 말로 미뤄 일단 35도를 웃도는 더위와 오존에 과다노출돼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마포 일대에는 2일 오존농도 0.128PPM으로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일과 지난달 31일에는 오존농도가 정상치의 2배였다.

이와함께 무더위로 전국에서 가축과 물고기등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고 병충해성장 및 확산도 빨라져 흰등멸구 잎도열병 등 벼병충해 피해가 예년보다 20∼30%이상 증가했다.<대구=유명상 기자·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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