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 한 사람이 정당이나 정치인의 의사를 결정짓는 리더십은 시대변화에 맞지않는다. 이제는 권력자가 일반 정치인들을 동반자로 여기며 협력하고 상의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돼야한다』김덕룡 정무1장관이 구상하고 있는 이른바 「함께하는 리더십」의 골간이다. 김장관은 대권논의 자제라는 공감대를 고려, 리더십의 변화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그 이론적 체계를 치밀하게 가다듬고 있다. 김장관은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기위해서는 야권의 리더십도 강력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YS식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변화의 21세기에서는 권력자가 클린턴 미 대통령, 호소카와 전 일본총리, 케네디 전 미 대통령처럼 위압하지않고 설득하는, 군림하지않고 친구같은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론에는 김장관의 정치적 고려가 깔려있다. 정치권의 다수를 점하는 40∼50대를 비롯 세대교체 흐름을 우려하는 당내 중진들을 포용하려는 의미가 함축돼있는 듯하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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