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는 방학중에 더 바쁘다. 보다 쾌적하게 탈바꿈해 다시 돌아 올 식구들이 기분좋게 새학기를 시작케 하기 위해서다. 방학이 학생들에게는 지친 심신을 달래고 기력을 재충전하는 시간이지만 캠퍼스에는 겉과 속을 새단장하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방충방역작업으로 주변이 온통 약냄새로 가득하다. 일주일 남짓한 이 기간은 학생들의 도서관 출입도 금지된다. 대신 강의실과 몇몇 단과대 도서관이 문을 연다.
공대건물 4∼5개동은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캠퍼스 위쪽에 새로 들어 선 신공학관에 대부분의 학과들을 떠나보낸 뒤 좁은 강의실을 터 대형강의실을 만드는 중이다.
고려대는 6월께 완공된 공학동과 8월20일께 완공될 이학관에 살림살이를 갖추고 이삿짐을 챙기느라 바쁘다. 서강대도 과학관 신관 건물의 떨어진 타일을 교체하고, 내벽도 산뜻한 색으로 칠했다.
캠퍼스 새단장은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다. 교육시설의 확충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학교도 많다.
한국외국어대는 방학과 함께 시작한 전기시설공사와 근거리통신망(LAN)공사로 학교가 온통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앞으로 폭증이 예상되는 전기수요를 충족키 위해 전기용량을 늘리고 각 단과 대학과 학과간 통신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찬 새학기맞이를 하고 있다.
영남대는 3개의 큰 건물이 캠퍼스내에 새로 들어서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3층으로 된 후생관 학생회관 제2사회관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는 데 학생들과 학교당국의 손길이 신바람을 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범대에 동거하던 미술학과가 독립해 나감으로써 100여평의 공간을 확보한 제주대도 새학기 준비가 한창이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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