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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공전/현장서 강한 「기술사관학교」 명성(대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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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공전/현장서 강한 「기술사관학교」 명성(대학을 찾아서)

입력
199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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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교육투자로 「칠판없는 강의실」 구축/4년제 대졸자·석사 등도 매년 30명이나 입학 수도권지역에 하나뿐인 공업전문대학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동양공업전문대학은 기업체에 「기술사관학교」로 통한다. 졸업생들이 각 산업현장에서 명문대 출신의 기술인력에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동양공전이 실무위주의 자기발견식 학습을 꾸준히 실시해 온데서 비롯됐다. 학교는 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현장위주의 적응력있는 실무기술습득에 두어 강의와 필답시험의 고답적인 교육방식을 버리고 실험실습과 기술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다.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투자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 전문대로서는 드물게 90년대 초반 이미 교내 LAN을 갖추었고 최첨단 컴퓨터영상매체를 도입, 칠판없는 강의실을 만들었다. 또 국내 최초로 사무자동화과와 공장자동화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학과소개 강의내용 연구실적등을 소개하기 위해 각과마다 마련된 인터넷 홈페이지는 전국 13위의 페이지수를 자랑한다. 지난해 교육부가 전국 175개 대학을 상대로 실시한 대학정보화 랭킹조사에서도 전문대로서는 드물게 50위권내에 들었을 정도다.

 학생들은 2∼7명씩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과제를 제안하고 설계·제작·발표까지 전과정을 스스로 담당함으로써 연구능력과 현장감각, 팀워크를 동시에 익힌다. 이러한 연구실습은 2년간 4∼5차례 이상 계속되며 「동양 공장자동화전」등 각과마다 실시되는 전시회와 매년 10월 열리는 졸업작품전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동양공전은 기업체에서 산학장학금등을 통해 재학생을 미리 스카우트 할 만큼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실무기술을 익히려는 4년제대학 졸업생이나 석사학위소지자들도 매년 30명 가까이 입학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도 10여명에 이른다.

 안교환 학장은 『5년전부터 실무교육강화를 위해 학위보다는 오랜 실무경험이 있는 산업체 간부등 전문기술인을 교원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기술과 인성을 겸비한 산업기술계의 장교를 양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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