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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길 대청소” 하한정국“비지땀”/여야 지구당 정비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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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길 대청소” 하한정국“비지땀”/여야 지구당 정비 본격 착수

입력
199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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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일부 반발속 입당파 13명 우선권/국민회의­DJ 측근 전진배치·비호남 역점/자민련­실태조사 통해 원외 30여곳 정리 여야는 하한정국속에서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우선 이달중에 15대총선에서 낙선한 일부 원외지구당위원장을 영입인사로 전원 물갈이하는데 이어 20∼30곳의 부실지구당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어서 조직분규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1단계로 17개 사고당부 등 40개지구당을 정비하고 자민련도 조직발전위를 가동, 지구당실태조사를 통해 30여곳의 원외지구당을 대폭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14일 당무회의에서 입당파의원 13명을 새 지구당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부실지구당도 단계적으로 정리, 올연말까지 최소한 40곳이상을 물갈이한다는 계획이다.

 입당파의원을 새 위원장으로 교체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정동성 전 의원(여주)과 정필근 전 의원(진주갑)등 일부 기존위원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이어 윤영탁 국회사무총장과 구본태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맡고 있는 대구 수성을과 서울 양천을도 당적보유금지라는 정당법 규정에 따라 이달중 새 위원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구당위원장이 구속됐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청주흥덕(윤석민) 순천을(김영근) 영광·함평(양근수)등도 1차 교체대상이다. 그러나 지역정서를 이유로 자진사퇴를 고집하고 있는 보성·화순(이용식) 강진·완도(김식)등 호남의 일부 원외지구당은 적임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또 내부적으로 부실지구당으로 분류한 20∼30곳도 올연말까지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2일 한광옥사무총장 주재로 제3차 조직강화특위를 열고 인천·충남·영남지역등의 17개 지구당에 대해 사고당부 판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인천부평갑(송선근) 부평을(신용석) 강릉갑(김진하) 등 3개지구당은 위원장이 자진사퇴한 경우다. 국민회의는 이들 사고지구당과 23개 미창당지구당 등 40개지구당을 정기국회이전까지 정비한다는 방침아래 조직책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특히 비호남지역인 이들 지구당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김대중 총재 측근을 전진배치해 내년 대선에서 지지도를 제고하려는 정면돌파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정비대상 40개지구당을 보면 ▲대구 4개 ▲경북 8개 ▲경남·부산 각각 7개등으로 영남지역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권로갑 지도위부의장이 경북도지부장 겸 안동을위원장으로 내정된데 이어 중소기협중앙회장출신인 박상규 부총재가 인천시지부장과 함께 부평갑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을에는 김용석 전당부대변인이, 마산 합포에는 제성민 전 총재비서등 김대중 총재 측근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방용석 의원은 충북 진천·음성 조직책으로 거명되고 있으나 본인은 아직 유보적 입장이다.

 ○…자민련도 지난달부터 조직발전위(위원장 김용환 총장)를 가동, 시도별 조직모델을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다. 자민련은 내년 대선에 대비, 이달 하순부터 전국 2백18개지구당에 대한 실태조사를 본격실시, 30여곳의 부실지구당을 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공조직이 취약한 부산·경남, 호남지역 등에서는 향우회, 친목회 등을 중심으로 사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유승우·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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