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압구정동 등 피서 「테마쇼핑」 해볼만가족이 함께 이색 풍물을 찾아나서는 테마쇼핑. 한여름 짜증더위를 잊을 만한 피서쇼핑 방법중의 하나다.
서울 인사동 화랑거리에 있는 「토인」(02―736―5142). 3평이 채 안되는 이 가게에는 50∼60년대 전후의 빛바랜 물건들로 가득차 있다. 숯불로 달구는 무쇠다리미, 「영희」와 「철수」가 나오는 옛날 국어책, 「드르륵」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까만색의 다이얼전화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온 듯한 느낌을 준다. 토인은 옛것에 대한 향수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업고 요즘 곳곳에 들어서는 「앤틱숍」중의 하나다.
같은 인사동거리의 「월드콜렉션」(02―722―8391)을 비롯, 청담동의 「걸리버여행기」(02―549―5536)와 신사동의 「이딸리까」(02―547―9514)등도 올리버 타자기, 구식 선풍기등 주로 이국 정취의 미국과 유럽의 오래된 물건을 취급하고 있다.
인사동의 「멜하바」와 「실크로드」, 압구정동의 「인디언실버」등에 가면 각국의 토속 액세서리들을 만날 수 있다. 평일 신촌거리와 함께 가게들이 대부분 문을 닫는 일요일 인사동거리는 벽안의 외국인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외국 액세서리들을 파는 곳으로 바뀐다.
이태원의 「큰언니네」(02―797―5447)는 허리사이즈가 34∼44인치 정도는 돼야 찾을 수 있는 곳. 이곳에서 파는 재킷 티셔츠등은 180㎝의 키에 몸통도 엑스라지(XL)와 투엑스라지(XXL) 크기에 맞추고 있다. 이와달리 압구정동의 「루미앤이지」(02―540―1002)는 허리가 22∼23인치에 불과한 여성들을 위한 정장류만 취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쟁용품이나 희귀음반 등을 파는 「마니아숍」이나 악취가 나는 향수, 영화소품용 콧수염등 괴짜 물건을 파는 모노하우스(02―515―0226)등 성인용 팬시점들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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