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1일 영남권 나들이에 나섰다. 김총재는 이틀전부터 강원도 탄광과 충청도 농장등지를 순회하며 「삶의 현장」을 체험중인 총재특보팀과 이날 상오 구미공단에서 합류했다.평소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을 주장해왔던 김총재는 이날 구미공단측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자금난 인력난 공업용수문제 등에 관해 소상히 물어보는 등 중소기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김총재는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을 보면 늘 가슴이 아프다』고 운을 뗀뒤 『나와 우리당은 30년이 넘도록 우리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편성돼야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이 위장 중소기업을 만드는 등 경제를 왜곡하는 것을 방치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중소기업부 신설및 대통령 중소기업특보 설치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체계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김총재가 이날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공단을 방문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합천에서 하룻밤을 묵은 것은 예사롭지 않다. 이들지역이 국민회의로서는 취약지이면서도 현정권에 대한 반감이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김총재의 이번 영남권 방문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TK껴안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총재는 1일 화개장터에서 열리는 「지역화합축제 한마당」행사 참석에 이어 여천공단도 방문한다.<구미=유승우 기자>구미=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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