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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북한인들 굶주림 보여주러 온 셈”/AFP통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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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북한인들 굶주림 보여주러 온 셈”/AFP통신 보도

입력
199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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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 제공 한인교회 식사장면 못보게해 의혹북한의 정부관리와 올림픽 취재진 20명은 애틀랜타에 「굶주림」을 보여주려고 온 셈이 되고 말았다. 이들 20명의 북한 인사들은 500여명의 한국인들이 식당과 슈퍼마켓 등을 소유하고 있어 「코리아 타운」으로 알려진 이곳 도러빌 교외에서 영락교회의 지원을 받아 2채의 집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

영락교회측은 특히 이들에게 아침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교회 고원용 목사(68)는 사진기자들이 이들 북한인들의 아침 식사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게 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고 목사는 『남한의 한 기자가 북한인들의 아침 식사 장면을 보고는 몇달간 굶주린 것처럼 먹었다고 썼다』며 『그러나 이들은 엘리트들로 굶주리는 문제와는 상관 없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북한인을 보고간 많은 사람들은 이들이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잘 알려진 남·북한간 적대 관계 때문인지 영락교회의 이같은 지원은 대부분 남한을 지지하고 있는 5만여명의 한국 교민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1950∼53년 한국전에 참전했던 몇몇 사람들은 영락교회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고 목사는 『한국교민 지도자들 대부분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오거나 헌금을 내며 격려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모든 일은 북한이 작년 12월 애틀랜타 올림픽 참가를 뒤늦게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애틀랜타 올림픽조직위원회측에 50여명의 선수 및 임원진의 경비 200만달러를 충당해 달라고 요청했다.<애틀랜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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