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투표·국번없이 통화하는 가상사설망 등/휴대전화·삐삐 등 「원넘버서비스」는 내년부터걸려온 전화를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로 전환시켜 주거나 전화로 투표를 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지능형 통신망이 개발돼 11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한국통신은 30일 유선망과 가정의 전화기를 이용해 다이얼신호로 투표를 하고 가상사설망을 만들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국번 없이 전화하거나 걸려온 전화를 휴대전화등으로 전환해 주는 지능형 통신망을 개발해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능형 통신망은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통신망에 제어 및 부가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 구본철 초고속망기획부장은 『지능형 통신망은 교환망에 컴퓨터의 기능을 접목해 통신망에 유연성과 확장성을 부여한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통신망의 기능이 더욱 첨단화할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이후 신용통화나 착신자 과금, 정보수납료 대행 등을 지능형 통신망이라고 통칭해 왔으나 이는 사실상 부가서비스에 불과했다. 이번에 개발된 지능형 통신망은 전화투표 원넘버서비스 사설통신망 등 3가지의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 통신망을 통해 우선 전화투표 및 가상사설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TV쇼 프로그램 등에 이를 활용하면 통화하지 않고도 다이얼신호만으로 투표하거나 짧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전화투표는 여론조사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자투표등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사설망은 가상의 통신망을 구성해 구내전화처럼 국번 없이 전화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빌딩이나 회사구내에서 사용하는 사설교환망을 전국으로 넓힌 것으로 전국의 지사에 4자릿수의 구내번호로 통화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내년부터 모든 전화번호를 단일번호로 통합하는 원넘버서비스와 싱글넘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넘버서비스는 유선전화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등 모든 통신기기를 하나의 번호로 사용하는 것이며 싱글넘버서비스는 기업의 모든 계열사에 하나의 대표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이다. 이밖에 신용 통화와 착신전화를 통합한 광대역 착신전화서비스도 내년에 선보인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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