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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영인 후원 캐털리스트연 피셔 상담역(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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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영인 후원 캐털리스트연 피셔 상담역(인터뷰)

입력
199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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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여성의 중요성 점차 인식/비공식 의사소통 등 소외는 여전”뉴욕 맨해튼에는 여성이 경영진에 오르는데 도움을 주는 캐털리스트라는 정부 후원 비영리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기업에 이사로 추천할 만한 여성을 물색해주고 여성 기업인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캐털리스트 연구소에서 선임 상담역을 맡고 있는 돈 피셔씨는 미국 기업에서 여성 경영인이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500대 기업에서 여성 경영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7% 정도 됩니다. 여성 기업인의 성공 요인은 여성 스스로가 노력한 점도 있지만 기업들이 여성의 중요성을 인식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셔 상담역은 『우선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자들만큼이나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성들도 직장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으로 성공하려면 기업조직의 생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영향력있는 남자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리고 나서 여성들도 자신이 맡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피셔씨는 미국 기업에서도 여성들이 고정관념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위험하고 힘든 일, 큰 부서 운영및 엔지니어링과 같은 분야를 여성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여성에게 해외근무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자녀교육을 이유로 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피셔씨는 주장했다.

『고정관념과 함께 기업내의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는 내부의사소통, 즉 비공식적인 대화에서도 여성이 소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프모임에 남자들만 가는 것이나 라커룸에서 사업 얘기를 하는 것 등이 그런 경우입니다』

그는 『여성이 기업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자신에게 뒤떨어지는 것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21세기엔 여성이 현재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중요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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