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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속 뜨거운 온정 밀물/「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서 구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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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속 뜨거운 온정 밀물/「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서 구호품

입력
1996.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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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UDT전우회·햄동호인 등/급식 제공·구조·통신지원 자원봉사수마가 할퀸 폐허속에서도 온정의 손길은 뜨거웠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의 서경석집행위원장과 도재영 중앙위부의장(기아그룹 부회장), 김형석 사무총장 등은 29일 기습폭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 파주시에 의류 3천여점과 휴대용 가스버너 1천개, 부탄가스 4천개 등 2.5톤트럭 5대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서위원장은 『이번 구호품이 수재민 돕기에 전국민이 동참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도 맹활약을 했다. 대한적십자사 연천부녀봉사회원 20명은 이날 새벽부터 1천3백여명의 주민들이 3일째 대피중인 연천군 신서면 대광중학교에서 급식제공에 여념이 없었다. 자신들도 수해 피해자인 이들은 『남을 먼저 돕는다』는 적십자 정신을 사흘째 몸소 실천하고 있다.

UDT 전우회 동두천 지회 회원 11명은 홍수피해 소식을 듣자마자 구명보트와 스쿠버장비 등 구조장비를 꺼내들고 27일 밤을 새워 연천으로 달려와 위험을 무릅쓰고 수십명의 인명을 구조해 박수를 받았다.

사흘밤을 꼬박 새우며 무전기앞에 대기중인 햄(HAM)동호인 25명도 수마로 전화가 사라진 수해지역 통신망을 지키며 지붕위에 고립된 수재민들의 위치를 119구조대에게 전달하고 구호물자가 필요한 지역을 재해대책본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문산읍 의용부녀소방대 회원 40여명은 구조대원과 이재민들에게 뜨거운 차와 컵라면을 제공했고 청·장년 의용소방대원 1백여명은 방수복도 없이 분뇨가 뒤섞인 침수지역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일을 돕다 대부분 발진 등 피부염을 앓고 있다. 파주부녀봉사회원 30여명도 하루 3∼4시간정도만 수면을 취하며 2천여명분의 취사와 설거지를 도맡고 있다.

수해지역의 대한적십자사와 시·군청에는 라면과 쌀 음료수 도시락 모포 등 수재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는 등 온정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문산·연천=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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