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대가족제도 장점살려 노인문제 사전에 예방해야”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에서는 매년 삼성복지재단주최로 우리나라 복지기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초청해 사회복지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끄는 사람이 로욜라대학 사회사업학과 대학원 이부덕 교수(57)다.
한국 사회복지사들에게 미국의 선진 복지정책을 공부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복지관련 시설을 둘러 보게 하고 있는 이교수는 『미국의 복지정책이나 시설은 어느나라 보다 잘 돼 있다. 그러나 복지정책이 문제 예방차원보다는 문제가 발생한 후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예산을 낭비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이런 점에서 『한국은 복지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미국정부의 자세는 배워야 하지만 세대간 대화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더없이 좋은 우리의 전통 대가족제도는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교수가 사회사업을 전공하게 된 것은 목사였던 아버지와 1950년대부터 고아원을 운영해 온 어머니의 영향이다. 한국에서 신학교를 나온 후 미국으로 유학,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부설 결혼연구소 연구원, 오하이오주립대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줄곧 가족병리치료연구와 사회사업연구에 힘써왔다.
앞으로 이교수는 남북통일에 대비한 이산가족의 동질성회복을 위한 심리치료연구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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