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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34% 성희롱·폭력 경험/청소년 대화의 광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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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34% 성희롱·폭력 경험/청소년 대화의 광장 조사

입력
1996.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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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땐 60%가 혼자 해결하거나 아무대처도 안해우리나라 초·중·고생 100명중 28명정도가 성추행 성희롱등 경미한 성폭력을, 7명정도가 성폭행 강간등 심각한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대처방법도 주로 혼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청소년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이 10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초·중·고생 1,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폭력 및 성폭력실태」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성적언어폭력 성추행 성희롱등 경미한 성폭력을 당한 경우가 27.7%, 성폭행 강간미수 강간등 심각한 성폭력을 당한 경우는 6.7%였다. 강간 성폭행등의 가해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26.2%)보다 주위에 아는 사람(53.4%)이 많아 선후배나 친구(22.3%) 아버지(18%) 친척(5.8%) 어머니(4.4%) 계부(3.9%) 선생님(2.4%)순이었다.

성폭력이 일어났을 때 대처 방법은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하거나(31%)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29.7%)는 대답이 친구와 상의(17.6%)하거나 부모와 상의(16.4%), 상담소를 찾아 상담(5.3%)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다.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청소년중 성폭력 경험시기는 최근 한두번이 50.8%로 가장 많았고 아주 어렸을 때 한두번(27.1%), 어렸을 때부터 최근 얼마전까지(12.7%) 순이었다. 현재에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학생도 9.4%에 달했다.

성폭력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받게 되는 피해를 묻는 질문엔 일이나 공부를 할 수 없었음(34.7%), 심리적으로 안정이 안되고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렸음(30.6%), 사람들에 대한 불신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됐음(26.2%), 식사나 잠자는 것등 기본적 생활이 어려움(19.3%), 몸이나 성기에 상처가 생김(8.9%) 성병에 걸림(5.9%) 자살충동을 느낌(5%) 자살시도(2.8%) 임신(2.7%) 순으로 답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성폭력 피해를 근절하기위해 사회가 해야할 대책에 대해 청소년들은 목격한 폭력사건을 피하지않고 신고하거나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시민정신의 필요를 27.5%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성폭력을 부추기는 유해환경 정화(27.1%),이웃집 자녀라도 자신의 자녀처럼 돌보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20.9%)순이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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