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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테러 사용 「파이프 폭탄」/제작 간단·살상력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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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테러 사용 「파이프 폭탄」/제작 간단·살상력은 약해

입력
199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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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카고공항서도 발견27일 새벽 미 애틀랜타시의 「올림픽 100주년 기념공원」에서 자행된 테러는 파이프 폭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프 폭탄은 이에 앞서 21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발견된 바 있고 올해 초 프랑스 파리와 일본 나리타(성전) 공항 화장실에서도 테러수단으로 연쇄적으로 활용됐다.

파이프 폭탄이 테러범들에 의해 「애용」되는 이유는 제작이 아주 간단하기때문이다.

파이프 폭탄은 화약 등 작약을 다져 넣은 적당한 굵기의 쇠파이프 양쪽에 못이나 쇠조각, 쇠구슬 등을 채운 뒤 테이프로 끝을 단단히 봉한 형태로 돼 있다. 다음 작약에 불을 붙이면 폭발력으로 양쪽에 채워진 못 등 파편들이 양쪽 방향으로 비산하면서 인명을 살상하거나 시설물에 피해를 주게 된다. 작약 점화는 도화선이나 시한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기념공원에서 터진 파이프 폭탄은 직경 5㎝, 길이 25㎝ 크기로 폭발전 불꽃이 목격된 것으로 보아 도화선에 의해 점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파이프 폭탄은 조잡한 형태로 살상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를 전문 테러집단의 소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테러 목표를 단순한 공포분위기 조성에 맞췄거나 수사방향을 흐리기 위한 연막 수단으로 전문테러집단이 조잡한 파이프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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