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여야의원들의 외유가 러시를 이루고있다.국회가 폐회한 지난 27일까지 국회사무처에 의원국외활동신고서를 제출한 의원만도 72명이나 된다. 외유계획을 아직 신고하지않은 의원들까지 포함한다면 8월 한달동안 해외로 떠날 의원이 줄잡아 1백2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 31일에는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가 올림픽선수단을 격려하기위해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오르며 문공위 소속의원 4명도 같은 이유로 29일 출국한다. 국회사무처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정기국회를 앞둔 8월은 의원들의 외유시즌』이라며 『이번의 경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중진급과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초선의원들의 해외여행이 특히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은 8월중 모두 의원외교활동에 나선다. 김수한의장이 5∼6명의 여야의원들과 함께 일본 베트남 호주를 순방할 예정이고, 오세응·김령배부의장도 각각 미국과 체코를 방문한다.
신한국당에서는 대권주자로 거명되는 의원들이 대부분 8월중 해외여행일정을 잡아놓았다. 세과시 차원에서 대규모로 외유를 떠나는 인사가 있는가하면 외국의 실력자등과 면담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실속파도 있다. 김윤환 의원은 신경식 박희태 김중위 의원 등 원내외 인사 13명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백두산을 찾을 계획이다. 이회창 의원도 중국방문계획을 세워놓고 중국의 당정실력자들과의 면담일정을 짜느라 분주하다. 최형우·김덕룡 의원도 각각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참관을 위해 출국한다. 최의원은 방미기간중 빌 게이츠를, 김의원은 앨빈 토플러를 만날 예정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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