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신한국당대표와 이수성 총리가 29일 총리공관에서 조찬회동을 한다. 여권의 양축이라고 할 수 있는 당대표와 총리의 단독회담은 매우 이례적이다. 더욱이 이들은 여권의 대권주자로 거명되는 인사들이어서 회담내용 못지않게 만남의 시기와 형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신한국당측은 일단 『이번 회동은 보다 실질적인 당정협조체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 국무위원들과 당직자들이 수십명씩 참여하는 기존의 당정협의방식은 모양갖추기에 그쳐 내실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대표도 이와관련,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한 당정의 대처는 짜임새가 없어 보인다』며 『당정협의 체제를 새롭게 짜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대표는 이총리에게 전화요금 인상파동, 출국세 신설파문등 잇단 정책혼선을 거론하면서 정책부문에서의 당정협조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화호오염 등 환경문제, 4자회담추진등 대북정책, 세제개편등 임시국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에 대한 정부측의 철저한 뒷마무리도 요구할 계획이다. 당정투톱간의 「이―이회담」은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을 놓고 『이대표에 대한 힘실어주기』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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