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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새싹 키우기 여성들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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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새싹 키우기 여성들 나섰다

입력
199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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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바둑연,초등학교에 장비·연맹소속 강사 지원/구민회관 등서 초보자위한 강좌도 개설 “본격활동”「웃음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 곳에/ 하얀 돌과 검은 돌이 정성으로 어울려…/ 흑백으로 수를 놓자 반상위로 깨끗이/ 사랑으로 마주 보자 우리들은 한마음」 한국여성바둑연맹가의 가사 일부이다. 어머니바둑꾼들이 어린이 바둑보급에 나섰다.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한일랑)은 올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바둑반 개설지원활동을 전개, 6월말까지 서울개원 구의 대조 무학 반원 잠실 가락 및 경기심석, 대전대흥등 전국 37개 초등학교에 바둑판 바둑알 강의용 바둑판등 바둑반 개설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무상지원했다.

연맹은 전국 어느 초등학교라도 최소 학생수 20명 이상으로 구성된 상설 바둑특활반을 개설, 운영하려 하는 학교에 아무런 조건없이 바둑장비를 지원해주고 필요하면 연맹소속 강사들도 출강시키고 있다. 강사진은 연맹소속 회원중 아마5단 이상의 여성강자들로 여류국수출신 김혜순씨를 비롯, 고형옥 고윤정 유영주 윤성혜 이후자씨등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연맹은 이밖에 롯데호텔 헬스클럽회원을 위한 초보자 바둑강좌, 이화여대 정보대학원 경영자과정반 초보자 바둑강좌도 운영중이다. 또 전국 각 지역 구민회관등을 활용, 주부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바둑보급활동을 더욱 확대하는등 앞으로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기초적 바둑교육은 여성연맹이 모두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일랑 회장은 『현재 각 초등학교 바둑반은 주 1∼2회 정도 방과후에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바둑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을 때까지 연맹의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바둑연맹은 74년 대한여성기우회로 발족한 이후 여성바둑인들 간의 친목도모활동 정도에 머물렀으나 95년 한국여성바둑연맹으로 개칭하고 부산 대전 인천 분당지부를 개설, 전국적 조직망을 갖추면서 어린이와 여성들을 위한 적극적 보급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건물에 번듯한 사무실도 마련했다. 또 쌍용배 바둑여왕전, 여류국수전, 롯데배 여류최고위전등 여성아마기전을 한국기원과 공동주관하는등 명실상부한 한국여성바둑의 구심점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현재 등록회원은 500여명. 바둑연맹 모임은 매주 화·목·토요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7시까지인데 매일 50여명이 모여 수담을 나눈다. 특히 목요일에는 하오 2시부터 3시까지 유병호7단의 특별바둑강의가 열려 회원들의 출석률이 더욱 높다. 유7단은 『여성바둑팬들의 기력수준은 아직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수강자세가 매우 진지해 일반 바둑강의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여성바둑연맹은 바둑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기력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환영이다. 입회비는 3만5,000원에 연회비 5만원. 문의 296―2344.<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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