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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강원 대홍수/군부대 또 매몰 35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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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강원 대홍수/군부대 또 매몰 35명 사망·실종

입력
1996.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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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문산읍 침수 7만명 대피/하천·댐 곳곳 범람 유실【연천·철원·문산·화천=특별취재반】 26일과 27일 2일간에 걸쳐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지역에 내린 최고 4백㎜이상의 집중폭우로 연천 파주 문산 화천 철원 등 11개 시·군이 완전 또는 부분 침수되고 주민 7만여명이 긴급대피하는 등 대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관련기사 2·3·4·5·26·27면>

27일 새벽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과 연천소수력발전소댐(청산댐)이 범람해 연천군 일대가 대부분 침수했다. 또 경기와 강원 산악지대에 위치한 군부대 매몰·붕괴 사고도 잇달아 발생, 이날 육군과 공군에서 2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또 36명이 중상을 입었다. 비는 밤에도 계속돼 하오10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천이 범람, 문산읍내가 일부 침수돼 1만5천여명이 한밤에 긴급대피했다.

이날 상오 7시50분께 연천군 차탄천이 폭우로 불어나면서 범람, 연천군 연천읍과 신서면 일대가 완전 침수돼 주민 1만7천여명이 긴급대피했다. 또 통신과 전기, 철도운행이 끊겨 연천군 일대가 한때 완전 고립됐다. 상오 10시께는 연천군 전곡읍 소수력발전소댐의 양 날개벽 70m가 파손돼 댐 붕괴에 대비, 주민 2만6천여명이 추가로 고지대로 대피했다. 연천군 일대의 물은 하오 늦게부터 빠져나가 주민들이 돌아왔으나 밤 10시께 한탄강 상류인 철원군 동송저수지 제방이 일부 붕괴되고 서해안의 만조시간이 겹쳐 재침수 우려가 커져 다시 대피했다.

이날 새벽 5시30분께 강원 철원군 근남면 승리부대 공병중대와 전방철책 경계초소에 근무하던 57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1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3명이 실종되는 등 격오지에 위치한 군부대 10여곳이 매몰됐다.

◎민간인 16명 사망 실종/재해대책본부 집계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김우석 내무부장관)는 26, 27일 경기 북부 및 영서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27일 밤 12시 현재 민간인이 7명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으며, 6천6백여세대 2만1천6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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