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동에 새 보금자리… 내년 7월 “시식”분당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명맥이 끊겼던 성남시 여수동 갈매기살(돼지 횡경막살)촌이 분당구 야탑동에 새로이 들어선다.
여수동 갈매기살촌은 성남시 조성당시인 73년부터 이 지역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 30여곳으로 늘어나 91년까지 성남을 대표하는 먹거리촌으로 서울 안양 수원등지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던 곳.
그러나 89년 분당신시가지 공사가 시작되면서 토지가 수용돼 91년을 끝으로 갈매기살촌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13명의 업주들이 성남갈매기살 음식단지조합(대표 신현일)을 결성해 되살아나게 됐다.
조합은 야탑동 402의12일대 1,440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2,240평) 규모의 「피크닉 후드랜드」 기공식을 27일 가졌다. 140억원의 건설비가 소요되는 갈매기살촌은 내년 7월27일부터 미식가들을 맞게 된다.
이 음식단지조합은 참여 13명 전원이 갈매기살 식당을 운영하게 되며 나머지 40여개의 점포들은 향토음식점 위주로 분양,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합은 또 입주가 완료되면 매주 각업소가 추천한 음식 시식회를 갖는등 시의 대표적 먹거리촌으로 가꿀 꿈에 부풀어 있다.
조합대표 신씨(51)는 『20여년간이나 영업해오던 지역을 떠나기가 아쉬어 5년간 토지공사와 성남시를 설득한 끝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감회에 젖었다.<이범구 기자>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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