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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후보등록때보다 다소 늘어/오늘 의원 신규 재산등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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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후보등록때보다 다소 늘어/오늘 의원 신규 재산등록 공개

입력
199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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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의원 천2백70억원 “역시 재산가”/김재천 의원 “마이너스 3천8백” 꼴찌/김화남 의원 선거비 지출 6천만원 줄어「금배지」들의 재산은 4·11 총선이후 얼마나 달라졌을까. 국회는 27일 15대 국회의원 2백99명 가운데 신규재산등록자 1백84명의 재산내역을 공개한다. 14대의원으로서 15대에도 당선된 의원들은 이미 재산공개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등록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의원들의 재산규모는 지난 3월말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신고한 금액보다 약간씩 늘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신고액이 후보등록때보다 줄어든 일부의원들도 있다. 재산증감의 요인은 신고기준의 차이, 주가변동, 금융소득, 선거비용지출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등록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많은 의원은 국회의원후보때 1천2백77억원을 신고한 김석원 의원(신한국)으로 밝혀졌다. 김의원은 보유주식 주가하락으로 총선때보다 신고액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위를 기록한 지대섭 의원(자민련)은 청호컴퓨터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바람에 후보때 보다 75억원 가량이 감소한 4백15억원을 신고했다. 전체 국회의원 중에는 정몽준 의원(무소속)이 두번째 재산가(8백34억원)이지만 14대의원을 지냈기때문에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다음으로는 이인구(2백95억원·자민련) 신영균(2백75억원·신한국) 김허남(2백29억원·자민련) 주진우(2백20억원·신한국) 이상현(1백90억원·신한국) 정의화(1백65억원·신한국) 정희경 의원(1백50억원·국민회의)순으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전체 국회의원 중 1백억원 이상의 재산가는 15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의원은 주가하락으로 17억원이 줄어든 반면 이상현 의원은 주식배당으로 19억원이 늘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적은 의원은 김재천 의원(신한국)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은 선거때 마이너스 4천8백만원을 신고했으나 선관위 기탁금등을 돌려받아 이번에 마이너스 3천8백만원으로 바뀌었다. 이밖에 원유철(1천5백만원·신한국) 설훈(7천5백만원·국민회의) 권오을(8천4백만원·민주당) 김성곤(8천5백만원·국민회의) 이용삼 의원(9천만원·신한국) 등은 신고재산이 1억원에 미치지 못한 「서민의원」으로 밝혀졌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총선때 14억4천5백만원을 신고했으나 최근 아들에게 차를 사주는 바람에 재산등록액이 14억1천6백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홍구 신한국당대표는 공시지가의 상승으로 선거때 신고액 29억2천만원보다 조금 늘었다.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은 신고재산이 12억7천만원에서 15억원가량으로 늘었다.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는 선거때 신고하지 않은 지구당사무실 임차보증금을 이번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재산이 5억9천만원에서 7억2천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93년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했던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은 당시 41억원을 신고했으나 총선때와 이번 국회등록때는 아들 재산을 제외, 각각 19억원, 18억원가량을 등록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신한국)은 보유주식의 상장에 따라 신고금액이 3배가량 늘었다. 총선때 32억원이었으나 이번 국회신고액은 97억원에 이르렀다.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석방된 김화남 의원(무소속)의 경우 선거비용지출로 7억6천만원에서 7억원으로 줄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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