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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중기 모이자”/유망기업 200여개 연합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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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중기 모이자”/유망기업 200여개 연합체 결성

입력
199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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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연구비 1천억·종업원 1만명의 “대기업”/출혈경쟁 지양 공동 기술개발·판매·투자/업체간 종업원·기술진 등 인적교류 실시/법률사무소도 운영 지재권분쟁 대응키로정보통신분야의 유망중소기업 200여개가 모여 거대한 연합체를 결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임은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인데다 공동브랜드나 공동화사업등에 이어 중소기업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그 성과가 기대된다.

26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유망정보통신기업 협의회」(회장 김을재 (주)금양통신사장)는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매년 선정, 지원하는 우수중소정보통신업체 200여업체가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력은 인정받으면서도 자본과 마케팅부족으로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이 동종업체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공동의 기술개발과 판매망 구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들 회원사들은 각각의 업체들이 갖고있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공유하고 기술개발과 투자도 공동으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매출 1조원, 연구개발비(R&D) 1,000억원, 종업원 1만명등 규모면에서도 대기업 못지않은 중소기업연합체가 업체간 기술과 판매망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킬 경우 시장개방을 앞둔 국내 통신업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원업체들은 또 업체간 종업원과 기술진에 대한 인적교류도 실시할 계획이어서 중소업체간 과당 스카우트경쟁에 따른 인력난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보화 유선통신 무선통신 기기·부품 경영협력·제도등 5개분과로 구성된 협의회는 우선 기술을 공동화할 수 있는 품목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연 3,000만원의 예산으로 법률사무소를 운영,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상표 기술등 지적재산권분쟁업무를 전담시킬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도 협의회 회원사에 인터넷 등 정보망구축과 공동전시회 개최를 지원해주기로 했으며 기술개발에도 함께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회장은 『유사모델 중복투자 소모적 판매경쟁등 동종업체간의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협력관계로 바꿔놓았다는데 협의회의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고 『기술접목으로 제품의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겠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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