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족사관고교 여름영재캠프/혁신적 신입생 선발방식 “열기 후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족사관고교 여름영재캠프/혁신적 신입생 선발방식 “열기 후끈”

입력
1996.07.27 00:00
0 0

◎상위권 중3생 2백16명 5박6일간 입소/결과보다 과정 중시하는 「열린문제」로 평가/「갈릴레오 재판」 공연·과학원리토론 등 진지민족정신이 충만한 영재교육을 추구하는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여름 영재캠프」라는 혁신적인 선발 방식을 통해 신입생을 뽑고 있다. 「영재캠프」는 기존의 단발식 평가가 아닌 5단계 평가선발제도의 핵심.

이 학교는 학교성적 상위 1% 이내인 중3생들중 서류심사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의 적성시험을 통해 선발한 2백16명(남 1백45명, 여 71명)을 대상으로 21일부터 5박6일간 일정의 「영재캠프」를 실시중이다.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의 38만여평 캠퍼스는 1차입소생 1백8명이 겨루는 진지한 수업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25일 하오 일반교육관 3반 교실. 9명의 남녀 중학생들이 「토론조」 「반론조」 「사회조」등 3개 조로 나눠 플라스틱원통 위에서 쇠팽이가 끝없이 돌아가는 물리완구 「한없는 돌이」의 원리를 설명하기위해 자기장 역학 등 이론을 동원해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학생들은 과목당 1∼2일씩 8시간동안 필답, 발표, 실험 등으로 사고력 창의력 과제집착력 체력 등을 평가받는다. 학생들은 『단순한 암기평가와 전혀 달라 적응하기가 어렵지만 흥미로워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육개발원 영재특임본부를 중심으로 서울대 등 대학교수들이 출제한 평가방법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열린 문제」. 국어의 경우 주제에 따른 3분발표 말하기 듣기 읽기 등의 영역에서 언어구사능력을 평가한다. 영어는 1분간 50단어의 문장을 슬라이드로 보여주고 20단어로 정리하기, 3분간 영어스피치등이 출제됐다. 수학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수학정리발견하기, 빨대로 정다면체 만들기 등이 출제됐고, 과학은 화학·생물의 실험 및 보고서 작성, 물리완구를 통한 원리 공동탐구 등이 이뤄졌다. 또 힘의 원리를 이해토록 하는 3각 줄다리기 등 과학마당놀이와 갈릴레오의 종교재판을 주제로 한 과학무대공연 등은 학생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사들은 학생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인성 끈기 교우관계 등을 평가한다. 학교측은 「영재캠프」의 각종 성적으로 8월중 74명을 선발한 뒤 11월께 고교 1년수준의 주관식 필기시험과 고입선발고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횡성=권혁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