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 정옥순씨81세의 산골 할머니가 평생 모은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정옥순 할머니(81·인제군 북면 월학리)는 26일 상오 11시 강원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전재산인 5,000만원 상당의 논과 밭 2,500평, 현재 살고 있는 30평짜리 슬레이트집을 재단법인 인제군장학회에 기탁했다.
정할머니는 『여생도 얼마 남지 않았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할머니는 『다섯살때 할아버지에게 종아리를 맞으며 천자문도 익혔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움을 포기해야 했다』며 『공부할 나이에 나처럼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세령군이 고향인 정할머니는 49년 대전으로 시집온뒤 인제에 정착, 옷가게를 운영해 왔다.<인제=곽영승 기자>인제=곽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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