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풍속 등 매시간 전송 태풍예보 적중률 높여한국해양연구소는 26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52㎞ 떨어진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관측 부이를 설치, 자료송수신에 들어갔다.
반경 2.5m, 높이 4.95m의 원추형으로 1,300㎏에 달하는 이 부이는 대만에서 제작한 시스템을 해양연구소가 개량한 것으로 측정한 각종 해상정보를 지상으로 전송해준다.
이 부이는 태양전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각종 센서로 이어도 인근 바다의 파고 파도방향 풍속 풍향 기압 등을 매시간 측정, 국제해사위성(인말샛)을 통해 충남 금산지구국으로 전송한다. 금산지구국에서 수신된 정보는 지구국과 해양연구소 간에 설치된 전송망을 통해 해양연구소 컴퓨터에 즉시 입력된다.
이에 따라 기상 태풍 해상상태 예보의 적중률을 높일 수 있으며 이어도 주변해역을 통과한 태풍을 사전에 파악,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이 부이가 전송한 정보들은 99년까지 이어도에 건설키로 한 종합해양과학기지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관측부이는 특히 지구위치확인시스템(GPS)을 갖춰 유실되더라도 위치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양연구소는 이 부이를 10월까지 운영한 뒤 수거해 독도 백령도 등의 해양과학기지에 설치, 관측제어시스템 송수신방식 등 부이활용기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제까지 이어도 해상에는 해운항만청이 87년부터 6회에 걸쳐 무인등대역할을 하는 부표를 설치해 왔을 뿐 기상 및 해상관측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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