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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어다 제독 가짜훈장사건/첫 보도기자 외부압력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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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어다 제독 가짜훈장사건/첫 보도기자 외부압력에 해고

입력
199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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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후원자들 지원거부 감내 못해”제레미 마이크 부어다 전 미해군참모총장을 자살로 몰고간 가짜 훈장사건을 첫 보도한 기자가 외부의 압력으로 해고됐다.

미국의 비영리 언론기관인 「국가안보 뉴스서비스」는 25일 자사소속 로저 찰스 기자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 책임자 조 트렌토씨는 그의 해고 사유에 대해 『부어다 제독에 대한 기사로 인해 후원자들이 지원을 거부했다』면서 『우리는 지원거부를 감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병장교 출신인 찰스는 고부어다제독이 월남전에서 받지도 않은 V훈장을 달고 다닌다는 사실을 취재, 이를 뉴스위크와 ABC방송에 팔았다. 뉴스위크는 부어다 제독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이를 고민하던 부어다 제독은 5월16일 자신과 인터뷰 약속을 한 뉴스위크 기자가 방문하기 직전 권총으로 자살했다.

수병에서 참모총장까지 오른 부어다 제독의 자살 이후 입지전적인 인물을 잃게 한 언론의 표적취재를 비판하는 여론이 비등했고 결국 처음 이를 취재한 찰스기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게 된 것이다.

1년 예산 36만달러중 많은 액수를 후원자들에 의존해 온 이 비영리 언론기관은 후원자들의 지원거부에 결국 두손을 들고 말았다.

트렌토씨는 『부어다제독 기사 보도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그 대가로 찰스기자가 해고됐다』고 말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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