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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공사장 통해 역까지 침수/중부·영서 폭우 피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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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공사장 통해 역까지 침수/중부·영서 폭우 피해현장

입력
199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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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 폐쇄·열차운행중단 큰 소동/서울 2백57세대 침수 주민들 긴급대피도/밤섬유원지 야영객 고립 1시간만에 구조/동부간선도·3백14번 지방도 등 한때 불통26일 새벽 서울과 경기 영서지방에 내린 시간당 최고 40㎜의 기습폭우로 서울지하철이 침수되고 가옥 및 농경지 침수, 도로침하, 제방유실 등 곳곳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

상오 9시40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왕십리―군자역 구간이 침수, 왕십리―마장―답십리―장안평―군자역에 이르는 5개 역구간에서 하오 6시까지 열차운행이 전면중단됐다. 사고는 미개통구간인 5호선 신금호역과 행당역 공사장이 복공판 틈사이로 쏟아진 폭우에 침수되면서 빗물이 선로를 타고 왕십리역으로 밀려들어 일어났다. 현재 5호선은 왕십리역까지만 개통된 상태로, 공사구간과 왕십리역 사이에 장마에 대비한 빗물 차단벽이나 배수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이같은 피해가 났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직후 양수기를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서 하오6시께 열차운행을 재개했으나 선로전환이 수동으로 이뤄져 복구후에도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특히 사고구간인 왕십리역과 군자역은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이어서 지하철 이용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앞서 상오 9시15분께 지하철 2호선 신당역 구내 선로가 갑자기 내린 비로 침수돼 동대문운동장―왕십리역 구간의 열차운행이 50여분간 전면 중단됐다.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도 구내 선로가 인근 5호선 연결공사장에 가설된 하수관이 터지면서 물에 잠겨 역구내 대합실이 1시간20여분동안 폐쇄됐다.

▷도로 및 철도 침수◁

상오 8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3동 대영목욕탕 앞에서 당고개역까지 편도2차선 도로가 약 1㎞정도 침수돼 차량통행이 2시간가량 중단됐다.

또 노원구 월계동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와 월릉교 진입로가 물에 잠겨 의정부와 잠실방면 차량통행이 1시간가량 통제됐으며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도로가 침수돼 소형차량의 통행이 한때 금지됐다.

마포구 상암지하차도와 성동구 도선동 동방빌딩앞 지하차도, 은평구 진관외동 북한산길 오목교 무명교 입곡교도 침수돼 도심이 종일 교통혼잡을 빚었다.

상오 8시께는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야산이 폭우로 무너져 내려 진접읍과 포천군 소흘면간 314번 지방도로 통행이 두절됐으며, 포천군 내촌면 광릉교와 광산교 사이 47번 국도 1백여m가 주변 왕숙천의 범람으로 침수돼 1시간여동안 교통이 끊겼다. 또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320번 지방도의 흥학교 교량 상판이 20여m 침하돼 차량통행이 제한됐으며, 파주시 평파면 두포리 37번 국도 5백여m가 한때 물에 잠겼다.

상오 7시15분께는 연천군 산서면 도신리 경원선 철도의 노반이 3m가량 유실돼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됐으며 파주시 금천동 금천천의 물이 불어나 경의선 금천철교의 통행이 중단됐다.

▷가옥침수와 인명피해◁

서울 도봉구 창5동 영광·상명빌라와 인근 단독주택 지하층 40여세대가 물에 잠기는 등 서울시내 가옥 2백57세대가 침수돼 85세대 2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상오 9시께 경기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옆 임진강이 범람, 인근 60여가구가 침수돼 주민 2백58명이 인근 마을복지회관에 대피했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 나눔의 집이 침수돼 지체부자유자 30여명이 1시간여 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연천군 아산면 아미2리 어부동식당과 옆집이 침수돼 식당안에 갇혀있던 야영객 등 11명과, 남양주시 진접읍 밤섬유원지에 물이 불어 고립됐던 야영객 8명이 1시간여만에 구조됐다. 서울 강북구 우이천에서는 세차중이던 정양용씨(66·세차원)가 발을 헛디뎌 실종됐다.<윤태형·이동훈 기자·의정부="이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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