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반군 새 대통령 추대

◎국경·공항 폐쇄… 국회의장 등 독 대사관 피신【부줌부라·본·유엔본부 외신=종합】 부룬디 투치족 반군들은 25일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후투족출신 실베스트로 은티반퉁가냐 대통령 후임에 피에르 부요야 전대통령을 추대했다고 부룬디국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반군편에 서있는 신조이헤바 국방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경과 공항을 당분간 폐쇄할 것이며 부요야 신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실베스트로 은티반퉁가냐 부룬디 대통령의 미 대사관저 피신에 이어 24일에는 외무장관과 국회의장 등 8명의 고위인사들이 수도 부줌부라의 독일대사관저로 피신했다고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이 밝혔다.

한편 코피 아난 평화유지군담당 유엔 사무차장은 부룬디 사태와 관련, 부룬디 정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