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기체 증가 30년간 평균비 0.4도 올라/평균기온 지구 15.4도 한국은 12.7도 기록온실기체의 증가로 지구온난화현상이 가속돼 지난해는 지구 표면온도가 지난 30년간 평균기온보다 0.4도 높은 15.4도를 기록, 1861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서울 부산 대구 등 7대도시의 평균기온이 12.7도로 30년 평균치보다 0.4도 높았다.
세계기상기구(WMO)와 기상청은 25일 각각 「95년 세계기후상태에 대한 보고서」와 「95년 우리나라 기상특성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기온은 지속적인 온난화 경향을 보이다가 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이후 일시적으로 냉각됐으나 지난해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지난해 평균기온은 평년에 비해 시베리아가 3도 내외, 동유럽 1도 내외, 동아시아가 0.5정도 높았다.
WMO 보고서는 지난해 높은 기온은 91년부터 시작된 엘니뇨(동태평양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현상)가 끝나고 지난해초부터 라니냐(엘니뇨의 반대 현상)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어서 엘니뇨 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온도상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반면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대기중 농도 증가율이 92, 93년의 일시적 둔화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평년수준인 0.1∼0.2%를 나타내면서 기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증가의 영향으로 95년 남극의 오존 구멍이 8월부터 10월말까지 존속해 최근 6년중 출현기간이 가장 길었다. 또 북반구의 오존값도 평년에 비해 10∼20%가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서양에서는 모두 19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해 1871년 관측 개시이래 1933년(21개)에 이어 가장 많은 발생횟수를 기록한 점도 이례적 기상현상으로 보고됐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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