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금 국민은·대출금 제일은 최고지난해 수신증가율이 가장 높고 부실대출이 적었던 은행은 하나은행이고 들어온 돈이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 나간 돈이 많은 은행은 제일은행이었다.
25일 한국은행의 국회제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95년도말 예수금(1년동안 평균수신잔액 기준)은 국민은행이 24조4,81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상업은행 23조2,709억, 조흥은행 23조37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년동안의 수신액 증가율면에서는 하나 보람등 후발은행들이 단연 높았다. 하나은행은 93년 3조7,291억원에서 2년동안 무려 136%(5조542억원)가 증가, 95년말 현재 8조7,883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순위는 이어 보람은행(127%) 신한은행(94%)순이고 조흥 상업 제일등 6대 시중은행중에서는 조흥은행이 60%인 5조4,463억원이 늘었다.
시중은행들의 95년말 현재 대출액은 제일이 17조5,9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조흥 16조6,480억원, 외환 16조4,637억원이었다. 2년동안 증가율에서는 하나은행이 1조8,200억원에서 4조400억원으로 122%증가, 전체 은행중 가장 높았다. 6대시중은행중에서는 제일은행이 가장 높은 5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부실대출은 서울은행이 93년 3,793억원에서 5,206억원으로 1,413억원(37%)이나 늘어 95년 전체 대출(19조7,417억원)중 2.6%가 부실대출로 나타났다. 이어 제일은행 2,787억원 조흥은행 2,1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서울은행을 제외한 6대 시중은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36억원으로 부실대출이 가장 적었고 평화은행은 부실대출 증가율면에서 93년 1억원에서 2년동안 175억원으로 175배가 늘어 가장 높았다.
또 최근 3년간 예금을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꺾기(구속성예금)는 외국은행을 포함한 전체은행이 93년 305건 684억원에서 올 상반기 3건 10억6,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꺾기는 서울은행이 가장 많았는데 27개업체로부터 132억원을 받았다. 올초 은행감독원이 설정한 구속성예금 특별정리기간(1월22일∼2월17일)에는 제일은행이 가장 많은 1,800개업체의 1,540억원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에 시중은행의 주식투자규모는 총 10조2,391억원에 달했는데 조흥은행이 가장 많은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매매손익에서는 한일은행이 가장 많은 232억원의 이익을 올린 반면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은 각각 30억원과 2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은행전체의 주식평가손 총규모는 올 6월말 현재 2조9,239억원으로 95년말에 비해 7,600억여원이 늘어났다.<이진동 기자>이진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