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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옵션/고급형아파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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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옵션/고급형아파트 “봇물”

입력
1996.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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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신규공급아파트 90%이상 적용/주방기구·벽지·장판 등 최고급자재 사용/홈바·욕실비데·벽금고·원목가구 설치도/부담은 32평형 800만원·42평 920만원선15%옵션(선택사양)이 적용된 고급형아파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주택의 선택사양을 기존의 최고 9%에서 15%(건축비 대비)까지 늘려 시공할 수 있도록 허용된 이후 초기에는 15%옵션아파트 공급이 예상보다 저조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주택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주택수요의 고급화추세가 두드러지면서 15%옵션이 「아파트 기본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신규공급 아파트는 90%를 넘는 비율로 15%옵션이 적용돼 아파트의 고급화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공급하는 15%옵션아파트는 주방기구 벽지 장판 욕실설비 등을 최고급 자재로 사용하고 기존 9%옵션에서는 적용할 수 없었던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을 새로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 이에 더해 일부 업체들은 수요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전담부서까지 설치, 수요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차별화한 15%옵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은 4월 서울 월계동에서 분양한 37평형과 49평형아파트에 15%옵션을 적용, 입주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우는 기존의 내부설비를 고급화한 것은 물론 홈바를 설치하고 홈오토메이션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또 욕실비데와 식기세척기를 설치해 입주자들의 편의를 돕고 현관에는 디지털방식의 전자도어록을 설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안방에 보석류를 보관할 수 있는 벽금고를 만들어주고 원목마루판으로 시공, 실내분위기를 고급화한 것이 특징. 올초 서울 대림동에서 분양한 56평형아파트에 적용한데 이어 신규공급하는 대도시아파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코오롱건설은 입주예정자가 15%옵션을 신청하면 모든 실내가구를 고급원목으로 설치해주고, 청구는 60평형이상 고급빌라의 마감재로 사용하는 바닥자재로 시공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 삼익주택 신동아건설 등도 스웨덴제 온돌마루판, 욕실의 샤워부스, 바이오온돌 등을 설치해주고 있다.

15%옵션이 아파트고급화에 큰 몫을 하고는 있으나 입주자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진 셈. 15%옵션은 기본형보다 전용면적 18평(24평형)은 560만원선, 25.7평(32평형)은 800만원선, 30평(42평형)은 920만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옵션의 높낮음이 입주후 매매가와 직결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실질적인 용도와 생활수준등을 감안해 옵션을 고르는 입주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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