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행기탁 명백 불법” 집요 공세/여 반박·실랑이 정회속개 “파란”25일의 내무위는 신한국당이 금호그룹의 지정기탁금을 선관위에 대행기탁한 문제를 놓고 설전을 거듭하다 2시간이상 정회하는등 파란을 겪었다.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의 대행기탁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파상공세를 폈고 여당측은 『민법상 불법은 아니다』는 선관위의 답변을 근거로 맞섰다.
특히 김옥두·김충조·추미애 의원 등은 집요한 공세를 편 끝에 김유영 선관위사무총장으로부터 『정당에 지정기탁금의 기탁업무를 위임하는 것은 관행으로 이어져왔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를 신호탄으로 정균환 의원등 국민회의측은 『기탁업무대행이 관례라면 정치자금을 한푼도 안받겠다고 한 김영삼 대통령도 관례에 따라 돈을 받는 것 아니냐』고 여당을 자극했다. 이에 반발한 이성호 의원등 신한국당의원들은 일제히 『김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정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대통령의 정치자금문제를 계속 거론하자 신한국당의 이재오 의원은 『왜 의사진행 이외의 발언을 하느냐』며 고함, 이 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이 삿대질을 주고받는 등 몸싸움직전까지 대립하다 하오 7시께 정회가 선포됐다.
이어 하오 9시께 야당의원들만 회의장에 들어온가운데 여당의원들은 김대통령관련부분의 속기록삭제등을 요구하며 입장을 거부하다 하오 9시30분께가 돼서야 가까스로 회의가 속개됐다. 이후에도 야당의원들은 금호그룹지정기탁금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졌는데 이택석 위원장은 하오 10시께 일방적인 회의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채영석·유선호 의원 등 국민회의측은 『2월23일 신한국당이 금호그룹으로부터 30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정기탁금명목으로 받은뒤 4월 중순에야 선관위에 대행기탁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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