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찰과 악연 많았지만” 이재오 의원(인물 확대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찰과 악연 많았지만” 이재오 의원(인물 확대경)

입력
1996.07.25 00:00
0 0

◎쫓기던 몸서 여 의원 변신 첫 질의/“거듭나야 할 때” 역설땐 장내 숙연경찰에 쫓기던 30년의 재야생활을 마무리하고 여당의원으로 변신, 경찰총수를 상대로 첫 국정질의를 할 때의 심경이 어떠했을 까. 신한국당의 이재오 의원은 24일 경찰청업무보고가 있었던 국회 내무위에서 『나는 다섯번이나 구속되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 경찰과는 인연이 많았던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잔잔한 목소리로 『두번째로 구속됐을 때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받던중 맹장이 터졌으나 꾀병이라고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가 그뒤 마취도 없이 12번이나 재수술을 받았던 적도 있다』며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소개했다. 이의원은 『새삼스럽게 옛얘기를 꺼내는 것은 더이상 정치적 이유로 인해 내가 겪었던 무단연행 체포 구속 구금 감시 도청 미행 고문등과 같은 불법이 자행돼서는 안된다는 믿음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과 정통성이 없던 권위주의정권때는 경찰도 상부에서 시키는대로만 했지만 이제는 역사를 위해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의 아픔을 딛고 진실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 장내를 숙연케 했다. 이의원은 질의에서 여야가 팽팽히 맞선 지방자치경찰제 도입등 경찰조직재편문제를 놓고 현실적 대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측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며 『차제에 경찰조직을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형 등으로 재편하되 중앙에서 통괄하는 대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이동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