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해 3∼4배… 무역수지 적자 근본원인우리나라가 일본과 똑같은 수출상품을 만드는데 일본이 100원어치의 중간부품을 수입해왔다면 우리나라는 3∼4배가 많은 300∼400원어치를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처럼 수출상품의 높은 중간부품 수입의존도가 무역수지적자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상품별 중간재 수입유발효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주력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반도체(34.3%) 컬러TV(34.3%) 선박(30.2%) 컴퓨터(42.6%)등의 수입의존도가 일본보다 3∼4배 가량 높았다.
주요수출품 생산을 위한 평균 수입의존도는 33.2%로 일본의 15.0%보다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 식품류 가구등 국내 20대 소비재의 경우 수입의존도는 23.9%로 일본(10.4)에 비해 2.3배 높았다. 이 가운데 음향기기(34.3%) 가구(32.8%) 통신기기(32.5%)등 내구소비재를 만드는데 필요한 중간부품 수입의존도는 일본보다 3배이상이나 됐다.
또 산업용운반기계 공작기계 사무용기계등 물품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생산부품의 평균 수입의존도도 28.0%로 일본의 8.4%에 비해 3.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물품을 생산하기 위한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매년 줄고 있고 대만 23.5%(91년)보다 낮긴 하지만 일본 7.0%(90년)에 비해 전품목 평균 2.6배나 높게 나타났다』며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품질고급화, 부품 및 소재산업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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