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이용 인기투표제 도입키로미스 아메리카 선발과정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76년 전통의 미스 아메리카 선발사상 최초로 인기투표 방식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9월14일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 때부터 유료전화를 이용해 5명의 결승 진출후보 결정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우선 10명의 준결승 후보가 발표됨과 동시에 후보 1명당 1대씩 모두 10대의 전화를 개통, 1시간 반동안 시청자들을 상대로 인기투표를 실시한다. 한 통화에 50센트씩이 부과되며 세대(전화회선)별로 1회로 투표가 제한된다. 각 후보는 득표율에 따라 1∼10점의 점수를 얻게 되고 이 점수와 심사위원 7명의 투표를 합쳐 5명의 결선후보가 선정된다. 전화투표 결과는 심사위원 1명의 역할을 하게 돼 8분의 1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이다.
전화 투표결과는 심사위원 투표내용과 마찬가지로 공개되지 않는다. 이같은 인기투표 도입은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주최측은 「쌍방통신 시대에 걸맞은 선발방법」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출신주 후보에 일방적으로 전화성원을 해 주는 「지역주의」의 표현이 있을 수 있고 그 경우 인구가 적은 주 후보는 불리할 수 있다는 등의 지적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최종선발은 어디까지나 심사위원들이 후보의 지적능력과 성격, 사교성 등을 감안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화 인기투표 는 재미거리』라는 가벼운 반응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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