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일도 중요” 총리실서 TV로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자로서의 탄탄한 앞날을 마다한 개그맨이 탄생했다. 23일 MBC 신인개그맨에 합격한 노정렬씨(25·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그는 서울대 신문학과 4학년 때인 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년간 연수생활을 마친 지난 4월 17일 국무총리실 비상기획위원회로 발령을 받았으나 휴직계를 내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는 지난해 결혼한 부인에게만 귀띔하고 개그맨 시험을 치렀다. 대전에 있는 부모님께는 『방송사 시험을 본다』고만 말씀드렸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된 부모는 펄쩍 뛰었다. 그는 『남을 웃기는 일도 중요하다. 부모님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설득했다.
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제대로 찾은 것』이라며 『아버님에게 꾸중듣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품위있는 개그」로 남을 웃기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노씨는 2남3녀중 막내. 부인 황석주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있다. 노씨의 개그특기는 영어개그와 성대묘사. MBC는 이번에 신인개그맨 7명을 선발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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