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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천·함석재 의원 “법사위 독설”(인물 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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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천·함석재 의원 “법사위 독설”(인물 확대경)

입력
199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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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고 “마음껏 목청”/“여 신분으론 못했던 일,보람” 소감국회 법사위에서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말을 갈아탄 두 의원의 「입」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자민련의 정상천 의원(전국구)과 함석재 의원(천안을)이 그 주인공들이다. 4·11총선직전인 지난 2월 자민련에 입당한 정의원은 지난 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신한국당 소속이었다. 정의원은 치안국장, 내무차관, 대통령정무수석, 서울시장등 행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 검찰에서 25년 재직했던 함의원은 지난 해 10월 자민련에 들어오기전까지 법사위 여당간사로 활약했었다.

두 의원은 법사위에서 골수야당의원 이상으로 정부측을 신랄히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법무부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검찰은 4·11총선 사범수사를 편파적으로 하고있다』며 인사청문회제등 검찰중립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함의원은 검찰총장이 출석하지 않자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고 비판받는 상황에서 총장이 직접 나와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의원도 감사원에 대한 질의에서 『청와대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여당측 의원들은 이들의 「활약」에 대해 『입장이 바뀌더니 주장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함의원은『여당신분으로는 어려운 일이 많지만 야당입장에서는 정부측을 신랄히 비판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변신소감을 밝혔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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