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름·봄·겨울 순 다발/면허 5년미만이 55% 차지/사망 하루 28명으로 늘어「운전자는 토요일 하오를 조심하라」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요일별로는 토요일 하오 6∼8시에, 계절별로는 가을과 여름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사고는 하오 6∼8시, 새벽 2∼4시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나타났으며 사고유형별로는 추돌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18.1%(4만5,033건)로 가장 높았다.
도로교통안전협회가 23일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체 발생건수는 94년의 26만6,107건보다 6.5% 감소한 24만8,865건으로 하루 평균 6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사고는 최근 3년간 계속됐던 감소세에서 반전돼 전체 사망자수는 94년보다 2.3% 늘어난 1만32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0.3명 늘어난 28명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계절별로 가을 여름 봄 겨울순으로 교통사고가 많았다. 9∼11월 3개월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는 전체의 26.6%인 6만6,396건이었고 6∼8월에는 6만4,762건이 발생한 반면 겨울철은 5만4,932건으로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이중 가을철 교통사고는 전체 발생건수뿐 아니라 사망사고 음주사고등 대형사고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주행여건이 좋을수록 사고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면허기간별로는 5년미만 운전자의 사고발생률이 전체의 55.6%인 13만8,40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망사고도 5,404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면허보유기간이 2∼3년 된 운전자에게 사고가 많아 운전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 사고를 부르는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의 경우 전체 1만7,777건중 비사업용차량이 87.8%인 1만5,61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차종별로는 승용차(68.1%), 연령별로는 31∼40세(38.7%) 21∼30세(37.2%), 면허보유기간으로는 5년미만이 60.7%인 1만786건으로 각각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면허기간 5년미만의 젊은 운전자의 음주사고가 272건으로 전체(339건)의 80.2%를 차지해 남성의 60.3%를 훨씬 웃돌았다.
한편 사고발생건수로는 서울 경기 경북, 사망자수로는 경기 경남 경북순이었으며 전체사고건수(고속도로사고 제외)의 24.7%인 5만9,430건이 타지역 거주자에 의해 발생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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