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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합천가는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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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합천가는 뜻은

입력
199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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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여행” 불구 전씨 고향행 “뭔가 있다”/구미도 방문 “영남지역 벽 허물기” 해석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3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을 방문한다. 김총재는 총재특보단이 마련한 4일간의 생활현장 대화여행 일정에 1박2일간 동참하면서 합천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물론 김총재측은 문화유적 답사를 겸한 대화여행 일정상 합천 해인사에 들르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김총재는 해인사에서 방장스님을 만나고 시간이 되면 최근 환경파괴논란이 일고있는 가야산 골프장건설 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하지만 전 전대통령의 재판회부로 이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때여서 김총재의 합천방문은 단순한 방문으로 비쳐지지 않고있다. 숙박시설도 좋지않은 합천에서 굳이 숙박을 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신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영남지역 파고들기 차원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물론 김총재가 합천방문시 전 전대통령문제를 언급할 지는 확실치않다. 그러나 전전대통령 고향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벽허물기를 시도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총재는 합천방문에 앞서 구미공단도 들를 예정이다. TK지역 경제의 중심을 이루는 중소기업현장에 관심을 표시하고 대책마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영남지역의 소외계층을 파고들어 지역감정의 두꺼운 벽을 넘어보려는 것이 김총재의 생각인 것같다.

김총재는 또 TK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대선을 위해 분투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총재의 이같은 영남지역 챙기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대선을 겨냥한 기반다지기다. 이와함께 단기적으로는 대선후보 경선을 요구하며 비호남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을 파고들고있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견제하는 의미도 깔려있는 것같다. 이는 최근 목포에서 원외지구당위원장 하계연수를 실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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