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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서 전시회 재미화가 정미호씨(달리는 지구촌 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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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서 전시회 재미화가 정미호씨(달리는 지구촌 한인들)

입력
199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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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올림픽 100주 기념 100호 그림 100점 출품/“지난 1년 하루 13∼14시간 작업”재미 한인화가가 근대 올림픽 100주년을 맞아 100호짜리 그림 100점을 애틀랜타 올림픽 행사장에 전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장본인은 뉴욕과 파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화가 정미호씨(45).

『올림픽 개최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100호짜리 그림을 100점 전시했습니다. 반응도 상당히 좋아요. 이번 올림픽 전시를 위해 지난 1년동안 하루에 13∼14시간씩 작업을 했습니다』

정씨가 전시한 작품은 한지와 아크릴을 사용한 혼합매체의 추상작품으로 가까운 이웃이나 자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추상이라는 것은 순간순간 남에게 구애받지 않고 그리는 것이며 보는 사람도 각자 보는 대로 느끼는 것』이라며 자신의 작품을 작가가 모두 설명할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의 전시회는 올림픽 개막전인 12일부터 열려 올림픽이 끝난후인 8월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문화체육부의 후원을 받아 올림픽 한국문화행사 일정의 하나로 열리고 있는데 전시회를 열기까지 애틀랜타 한인회를 비롯, 한인단체들의 성원이 컸다고 정씨는 고마워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에 건너온 정씨는 캘리포니아주의 샌타모니카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95년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파리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미로홀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이에 앞서 93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박물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그림활동을 해온 정씨는 서울의 현대미술관, 공평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지난해 대구비엔날레에 참가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부군 정우기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둔 정씨는 미주 미술협회 부회장을 맡는등 재미 한인미술계에서도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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