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지명도 높인후 정보 수집무하마드 깐수로 행세해온 남파간첩 정수일(62·단국대 교수)은 북한의 대외정보조사부 소속 공작원으로 선발돼 레바논과 필리핀 등지에서 국적세탁과정을 거친뒤 84년부터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안기부는 이날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수사결과를 발표, 『이 사건은 북한간첩의 국적세탁 침투활동이 적발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안기부에 따르면 중국 연길(옌지)출신인 정은 평양 외국어대 아랍어과 교수로 재직하다 간첩으로 선발됐으며 국내 잠입후 아랍문화와 사학계의 전문가로 행세하며 신문기고와 TV출연등을 통해 지명도를 높인 뒤 간첩활동을 해왔다.
안기부는 정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서울―판문점간 검문소 및 방어벽실태」「총선 정세분석」 「군사장비 도입계획」등의 정치·군사 정보를 80여차례 북한 공작원에게 보고하다 검거됐다고 밝혔다.
정은 이날 하오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지검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기부의 발표내용을 대부분 시인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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