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상습적 바람둥이” 혹평/“돌 가장 유능한 미 정치가” 극찬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은 생전에 빌 클린턴 대통령을 바람둥이일 뿐 아니라 비겁한 개구쟁이처럼 행동하는 믿을 수 없는 인물로 생각했다고 닉슨의 한 측근이 곧 발간될 저서를 통해 주장했다.
닉슨의 외교 보좌관을 지낸 모니카 크로울리(여·37)는 21일 「뉴요커 매거진」 최신호가 발췌·보도한 「닉슨 언플러그드(Nixon Unplugged)」라는 저서에서 닉슨이 클린턴 대통령을 매우 나쁘게 평가한 반면, 밥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찬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닉슨은 돌 후보가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며 현대 미국의 가장 유능한 정치인이자 가장 훌륭한 공화당원』이라고 극찬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90년부터 94년 닉슨 전 대통령이 작고할 때까지 그를 수행했던 크로울리는 이 책에서 닉슨이 클린턴에 대해 일시적인 바람기가 아니라 주지사 시절을 포함해 12년간 상습적으로 부정한 관계를 가진 바람둥이로 여겼다고 밝혔다. 닉슨의 대화를 녹음한 자료를 중심으로 기술된 이 책은 또 닉슨이 클린턴 대통령 부인 힐러리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으며 그녀를 애정없는 결혼생활에 얽매인 매우 위험하고 극단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했다.
닉슨은 크로울리에게 『클린턴의 부정행위는 권력을 오만 방자하게 휘두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교활해서 바람피운 것 때문에 파멸을 맞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또 힐러리에 대해서는 『너무 극단적이다. 그녀가 나타나면 모두가 의자의 안전 벨트를 꽉 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책은 랜덤 하우스 출판사에서 다음주 발간될 예정이다.<뉴욕 로이터="연합">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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