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AT&T 등 유명 컴퓨터·정보통신사들/화려한 그래픽 동원 홈페이지 잇달아 개설/경기일정·방대한 자료 속보 제공 불꽃경쟁전세계 197개국 1만여명의 선수가 1,838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애틀랜타올림픽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금세기 마지막 지구촌 스포츠축제인 애틀랜타올림픽은 선수들의 메달사냥 열기 못지 않게 세계의 유명 컴퓨터·정보통신업체들의 첨단기술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의 IBM사 AT&T사 등은 25억∼35억명의 지구촌가족이 주시하는 애틀랜타올림픽을 기술홍보의 절호기회로 판단하고 첨단기술을 응용한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터넷의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사이버테크 전쟁. 애틀랜타올림픽의 정보기술 공식후원업체인 IBM사는 대회운영위원회의 공식발표와 동시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tlanta.olympic.org/acog/d-index.html)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구촌 네티즌에게 제공한다. 이 홈페이지는 메인프레임(대형)급 전산기 4대와 중형컴퓨터 80대 등이 동원된 경기결과 처리시스템과 연결돼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경기결과를 전해준다. 또 26종목 271개 경기 전종목의 경기일정을 비롯, 종목별 경기속보, 문화및 예술행사소개 등도 제공해 인터넷의 가상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주목받고 있다.
2만여명의 통신관리인원을 대거 지원한 AT&T도 선수들의 개인기록을 심층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olympic.att.com/index2.html)를 운영중이다. 이 홈페이지는 관심있는 선수와 경기를 지정해 놓으면 재접속할 때 자동으로 최신 관련정보를 찾아주는 「스위치 보드」기능을 제공한다. NBC도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올림픽관련 자료를 이용, 시간단위로 수집되는 경기속보를 화려한 그래픽 및 사진과 함께 제공하는 홈페이지(http://www.olympics.nbc.com/)를 개설했다.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현장에서의 첨단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IBM은 기록요원이 펜인식 휴대형 컴퓨터로 경기결과를 입력하면 무선통신망을 통해 전광판과 지구촌 스포츠팬들에게 전달하는 무선경기기록 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경기장이나 시설물의 위치 및 구조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한 가상현실(VR) 안내시스템을 등장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VR안내시스템은 방송이나 안전요원들이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경기장구조를 속속들이 파악,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테러가능 취약지역 등을 점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서 미 통신업체인 벨사우스는 일본의 파이어니어사와 공동으로 각국의 취재진들이 경기장의 생생한 화면을 신속하게 받아 볼 수 있는 화상전송시스템 「스칼렛」을 선보였다. 또 AT&T는 대회운영요원들의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한 데스크톱PC용 화상회의시스템을 제공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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