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서 중년층까지 “몸생각”/건강성 제품 시장점유 절반 넘어『식품산업의 미래는 「라이트(light)제품」에 달려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지방·저열량·저당분·저염·저알코올의 「5저」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따라 식품업체들도 기존 제품에서 열량과 당분 지방등을 대폭 줄인 라이트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전체 식품류중 5저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까지 초콜릿 아이스크림 비스킷등 달고 맛있는 제품개발에 열을 올려온 제과업계는 여성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비만을 우려, 과자를 기피하자 주력상품을 열량이 적은 라이트제품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해 다이어트용 아이스크림 「다이어트700」등을 내놓은 해태는 올들어 9번 구운 죽염을 첨가한 「아라포테칩」 저지방 아이스크림「브라보Q」 저열량 비스킷 「아이비」등을 출시했다. 해태는 앞으로 시판할 대부분의 과자류를 이같은 건강성제품으로 교체해 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4월 무설탕 「제로초콜릿」을 출시했는데 불과 5개월여만에 월 15억원선으로 종전 초콜릿상품 매출실적을 따라잡았다.
롯데 관계자는 『당초 사내에서는 일반초콜릿의 절반 수준 매출만 올려도 성공이라는 분위기였으나 순식간에 예상을 넘는 매출을 올리는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제과도 올들어 무설탕 저지방 저염의 「베이직」크래커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 유업계 역시 「로우팻밀크」 「리듬우유」등 저지방·저칼로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지방우유는 유지방 함량이 1.5∼1.7%로 일반 제품의 절반 수준이며 열량도 일반우유의 절반정도.
업계는 국내 연간 우유시장 1조4,000억원 중 저지방우유가 현재 300억∼40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지방우유의 주소비층은 비만을 우려하는 여성층이었으나 최근에는 청소년과 장년층등 전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품 특성상 당분이 많이 들어가는 음료부문에서도 저열량·저당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당도를 줄인 「코카콜라 라이트」의 경우 지난해 6,000만병이 판매됐는데 회사측은 올해 7,200만병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주류업계에는 저알코올바람이 불고 있다. OB맥주는 알코올 3도짜리 「OB라이트」에 이어 알코올함량을 1% 이하로 줄여 음료화한 「OB사운드」를 출시, 인기를 끌었고 롯데칠성음료도 알코올 0.5%의 「칠립」을 내놓았다.
한국식품공업협회의 관계자는 『사회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식품의 판도자체가 5저식품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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