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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합금융 조왕하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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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합금융 조왕하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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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M&A분야 명성/“금융업 뭔지 보여주겠다”『처절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금융기관이 앉아서 돈버는 시대는 이미 지났어요. 한바탕 격전을 치른 다음 각 업종별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분리될 것입니다』

조왕하 동양종합금융 사장(43)은 1일 업종을 투자금융에서 종합금융으로 전환한후 금융권의 지각변동에 대비, 새로운 경영전략 구상에 여념이 없다.

조사장은 지난해 42세의 「젊은 나이」로 투자금융업계의 1위인 동양투자금융사장에 발탁돼 금융계는 물론 재계에 화제를 뿌린 인물이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경영학석사(MBA)와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다. 또 뉴욕의 증권회사에서는 1류 펀드매니저로, 워싱턴DC의 법률회사에서는 국제변호사로서 기업인수합병(M&A)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행동파 경영인이다. 조사장은 89년 현재현회장에 의해 발탁되어 그룹종합조정실장과 동양증권·동양생명 부사장등을 지냈고 아멕스카드인수등 그룹의 주요 M&A를 총괄지휘하기도 했다.

종합금융업계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동양은 그동안 투자금융업계를 리드해온 「메이저」인데다 그 「선장」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맹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양의 기관고객은 기존 종금업체 1위회사의 7∼8배에 이르고 있고 자기자본규모도 2배이상 된다. 기존 종금사들은 대부분이 합작형태여서 순발력에 문제가 있지만 동양의 경우 외부에서 경영을 간섭할 사람이 없다.

조사장은 그러나 동양의 진짜 강점은 다른데 있다고 강조한다.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덩치로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변화에 대한 민감도와 적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양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민감도와 적응력에서 우리나라 어떤 금융기관도 동양을 앞서지 못할 것입니다』

동양그룹은 종금 증권 생명보험 신용카드 투자자문 선물 할부금융등 다양한 금융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백화점」이다. 업종간 시너지효과도 가장 우수하다. 관계법령개정등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은행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력개발을 위해 투자한 자금이 100억원이 넘습니다. 해외영업망도 가장 많아요. 선진금융 노하우가 가장 앞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쟁업체들의 모방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드웨어는 몰라도 소프트웨어의 모방은 쉽지 않습니다. 메이저답게 금융업이 뭔지 확실히 보여 주겠습니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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