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초조감 털고 선수단분위기 반전/곳곳 금맥대기·의외메달 가능성 많아【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이제 시작이다.
한국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의 심권호가 승승장구,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첫날 여자 사격의 금메달 획득 실패로 의기소침했던 한국선수단은 심권호의 선전으로 힘을 얻었고 앞으로 전통적인 골드박스가 줄줄이 남아 있어 목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한국의 본격적인 금맥캐기는 22일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유도 남자 86㎏급의 전기영(한국마사회)과 여자 66㎏ 조민선(쌍용양회)이 금사냥의 출발선상에 나선다. 세계선수권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전기영은 준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96독일오픈 우승자 자눌(브라질)이나 93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질(캐나다)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조민선도 4강에서 부딪칠 것으로 보이는 즈비어스(네덜란드)에 비해 노련미와 기술의 다양성에서 우위에 있으며 결승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레베(쿠바)에게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남자사격의 이은철은 올림픽 2연패와 사격의 명예회복을 걸머지고 사선에 나선다.
그리고 31일에는 배드민턴과 4개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이 한국에 무더기 금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궁에서는 김경욱(현대정공) 김조순(홍성군청) 윤혜영(강남대) 이 여자 개인전 금을, 배드민턴은 여자복식의 길영아(삼성전기)―장혜옥(충남도청)조가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대회 종반으로 치닫는 8월2일에는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최강인 사제지간의 박주봉―나경민(이상 한국대)조와 오교문(인천제철) 김보람(한국체대) 장용호(한남투신) 등 남자양궁의 「황금트리오」가 개인전에 각각 출전, 막판 금몰이에 돌입한다.
이어 3일에는 남녀양궁 단체전이 금을 추가하고, 폐막을 하루 앞둔 4일에는 여자핸드볼이 88년 서울올림픽 우승이후 구기종목으로는 사상 최초의 3연속 우승의 역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이봉주 김완기(이상 코오롱) 김이용(건국대)이 마라톤에서 4년전 황영조의 「몬주익 신화」를 재연하기 위해 달린다.
이밖에 여자 배구와 하키등이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에 근접한 종목과 역대 올림픽에서 보여준 예상밖의 금메달을 감안할 때 금 14개와 5위라는 목표는 그리 불안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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