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정수일 두차례 “국적 세탁”/비인 위장 교수된후 10년간 암약국가안전기획부는 21일 단국대 교수로 재직중 지난 3일 검거된 필리핀인 무하마드 깐수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2차례에 걸친 국적변조 과정을 통해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교묘히 위장, 10여년간 장기 암약해온 남파간첩 정수일(62)이라고 밝혔다. (본보 7월12일자 1면 보도)
안기부에 따르면 정수일은 북한의 지령에 따라 나이도 50세로 속이고 필리핀인으로 위장·입국한뒤 단국대 교수라는 합법적 신분을 획득, 「총선 정세분석」 「군사장비 도입계획」 등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해 중국 등 제3국에 있는 북한 공작원에 보고했다.
정수일은 단국대 사학과 교수로 동서문화사를 강의하면서 「세계 속의 동과 서」 등 저서를 출간하고 신문기고와 방송출연 등 활발한 외부 활동도 해왔다.
정수일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한미미사일회담 ▲국방부 1백50㎜ 자주포 화력시험 ▲미정찰기 도입 등 군정보를 국내언론보도와 견문 내용 등을 종합, 팩시밀리를 통해 중국의 북한 공작원에게 보고하려다 검거됐다.
안기부는 22일 상오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정수일의 간첩활동 전모를 밝히고 초단파 라디오와 암호분석용 책자 등 증거물로 압수한 간첩장비를 공개한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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