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수익률에 뒤지지 않고 단기투자 유리/수수료·세금감면에 마일리지 서비스까지고객들이 은행 예·적금에 가입하고 싶어도 은행상품이 수십종이나 되기 때문에 막상 어느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단 신탁상품에 가입하는게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만기를 1년안팎으로 해야 할 경우에도 무턱대고 신탁에 들 수는 없다. 올 5월부터 신탁제도가 바뀌면서 신탁의 최단만기가 1년6개월로 길어져 수익률은 높지만 중도해지 때는 오히려 손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별한 조건을 보고 은행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특판상품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특판상품은 은행들이 짧은시간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기간만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금리조건이 좋다. 은행의 영업상 필요에 따른 세일상품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특판상품은 상호부금 종류가 많은데 이는 지급준비율이 3%로 다른 상품보다 낮아서다.
은행이 특판상품으로 내놓는 상호부금이나 정기예금은 은행신탁과는 달리 확정 금리를 보장, 요즘처럼 금리가 하향추세일 경우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또 금리도 연10∼12%로 결코 신탁수익률에 뒤지지 않는다. 상호부금은 단기투자도 가능하고 중도해지시에도 정기예금 금리수준의 이자를 지급,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각 은행들도 신탁제도 개편이후 빠져나가는 단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저마다 상호부금을 특판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상호부금 위주로 시중은행의 특판상품과 추천상품을 소개한다.
하나은행의 「일단위 상호부금」은 다른은행 상품의 만기가 월단위인데 비해 6개월이상만 지나면 일단위로 만기를 맞출 수 있어 고객이 기념일이나 목적일에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인고객에 대해 자기앞수표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부대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금리도 2년이상만 되면 연 12%나 된다.
동화은행이 3일 주식직상장을 기념해 내놓은 「직상장 감사부금」은 1년제로 일반감사부금과 복금부감사부금 2종류가 있다. 일반감사부금은 금리가 연 12.0%로 다른 은행상품에 비해 1∼1.5%높다. 복금부 감사부금은 연 11.5% 의 기본금리에 97년 6월30일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 등수에 따라 1.0∼6.5%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이색상품이다. 다만 7월31일까지만 판매돼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서둘러야 한다.
한미은행의 「로얄고수익부금」은 금리도 높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두가지가 있는데 정기적립식은 6개월이상 5년이하 월단위로, 자유적립식은 6개월이상 3년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6개월만 넘으면 연 10.5%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1년미만의 단기투자때 선택할 만한 상품이다. 국민은행도 월드컵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8월10일까지 3∼5년제 월단위 부금인 「축구사랑부금」을 특판상품으로 내놓고 있는데 금리는 연 9.5∼10.5%로 다른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월부금 30만원당 추첨권 1개씩을 부여해 99년 6월중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는 연 18%의 금리로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가 최소한 3년이상이어서 단기투자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일은행의 「신바람 사은정기예금」은 1∼3년제로 운영되는데 정기예금이지만 1년짜리가 연 11.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상업은행의 「가계우대상호부금」도 6개월∼3년제로 운용되는데 가입전제조건으로 적십자플러스통장을 만들어 부금을 자동이체시켜야 한다. 제일은행의 「신가계우대저축」은 가입금액 1,8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를 5% 감면받을 수도 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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